유익한 정보

★중년 여성들이 '꼭' 알아야 할 퇴행성관절염과 내반변형.

산다람지 2025. 1. 17. 08:49

퇴행성관절염, 60대 이상 여성 특히 많이 발생
연골 닳아 없어지면서 심한 경우 O자형으로 변형될 수 있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60대 김모씨는 최근 무릎 관절이 안쪽으로 휘면서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이 되는 상태가 됐다.
무릎이 아파 소염진통제 등으로 버텼는데 다리 모양까지 변형이 생기자
김 씨는 놀란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그 결과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내반변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퇴행성관절염은 60대 이상의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에서 주로 나타나며 관절의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을 겪다가 심한 경우 내반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반변형은 무릎 관절이 안쪽으로 휘면서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되는 상태다.
연골이 고르게 닳지 않아 주로 무릎 안쪽 연골이 먼저 마모되고
그로 인해 무릎 관절 좁아지며 다리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무게중심이 안쪽에 집중돼 연골 손상이 가속화 되고 내반변형이 나타나는 것이다.

초기 퇴행성관절염은 서서히 연골이 손상되며 통증 역시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이 심화져 통증이 강해진다.
특히 무릎 정렬이 틀어져 O자형 다리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진행된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됨에 따라 지속적인 연골 손상과 하중 집중이 쌓여 변형이 뚜렷해진다”며 “
이 시점에서는 관절 기능이 크게 저하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반변형(O자형 다리) 진행을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이 있다.
양쪽 발목을 붙이고 다리를 모은 후 무릎 사이에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정도로 간격이 크다면 내반변형이 진행 중일 수 있다.
또한 양쪽 무릎 높이가 다르거나 한쪽 무릎이 유난히 휘어 보인다면 변형 진행을 의심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과 내반변형(O자형 다리)을 예방하려면 이를 악화시키는 위험 요인을 유의하는 게 우선이다.

첫 번째는 과체중이 꼽힌다.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주요 관절로 체중이 늘어나면 압력이 증가해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고,
이미 내반변형이 진행된 상태라면 더욱 빠르게 심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무릎의 부상을 피해야 한다.
인대나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이로 인해 무릎 구조가 변형돼 내반변형과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할 수 있다.
만약 무릎 부상 경험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와 회복을 통해 무릎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년에는 퇴행성관절염과 내반변형의 위험이 높아지는 시점에 들어서는 만큼
조기에 증상을 인식하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권 병원장은
“내반변형(O자형 다리)이 진행되면 무릎 안쪽에 통증이 심해지고,
O자형 변형이 더욱 뚜렷해지며 상태가 악화된다.
이때 휜다리교정술(근위경골절골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바깥쪽 연골이 비교적 건강할 때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미 양쪽 연골이 심각하게 마모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권 병원장은 이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줄이며,
무릎을 지탱하는 근육, 특히 허벅지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