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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7잔씩 마시다 100일간 끊었더니…‘이곳’ 통증 사라졌다

산다람지 2025. 1. 24. 17:38

“커피, 각성효과 주지만 과다 섭취시 칼슘 흡수 방해…위장 장애 가능성”

“카페인 효과 사라진 뒤 오히려 집중력 감소…신경 예민해질 수도 있다”

#. 직장인 김모(38) 씨는
평소 하루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커피 애호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속쓰림과 소화불량 증상이 자주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위염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커피가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니 섭취를 줄일 것을 권했다.
김 씨는 아침 식사 후 커피 한 잔만 마시기로 하고,
나머지는 따뜻한 차로 대체했다.
그는 종종 밤에 잠들기 어려워하는 문제도 겪고 있었다.
카페인이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사의 설명에 따라
오후 3시 이후에는 커피를 완전히 끊기로 했다.
김 씨는 "저녁 시간이 훨씬 편안해졌고, 수면의 질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는 단순히 카페인만 함유한 음료가 아니다.

커피 속에는 카페스톨(Cafestol),
클로로겐산 등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이는 커피가 건강에 좋은 과일처럼 커피나무 열매에서 추출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이 하루에 자주 애용하는 음료인 커피.
짙은 향기가 매력적인 음료로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를 만날 때 애용하는 음료이기도 하고,
직장인들에게는 특히 밀려오는 졸음을 쫓아내는 효과로 인해 약처럼 마시는 음료이기도 하지만 단점도 적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카페스톨은 식물성 지방의 일종으로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이 성분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근육에서 탄수화물(포도당) 흡수를 도와 당뇨병 예방과 체중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카페스톨이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되는 특성이 있어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커피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경우 커피가 위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절제해야 한다.
카페인이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오후 3시 이후에는 커피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을 준다.

이뇨 작용으로 인해 중요한 순간에 불편함을 초래하거나,
체내 칼슘 배출을 촉진해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22일 대한간학회의 진료지침을 보면
커피는 간 질환이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클로로겐산 등 항산화 성분의 역할로 분석된다.
커피의 건강 효과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각자의 체질과 상황에 맞게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최근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60)이 100일 동안 커피를 끊은 경험담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평소 커피 애호가였던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 '하루 7잔 마시던 커피를 100일 끊었더니 이런 일이!'라는 영상을 올리며 도전 과정을 공개했다.

백지연은 "수면의 질 저하와 위의 불편함 때문에 커피를 끊기로 결심했다"며 "
처음에는 한 달만 끊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나
점차 기간을 늘려 결국 100일을 완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커피를 끊으면서 경험한 가장 큰 변화로 수면의 질 개선을 꼽았다.
"중간에 깨는 일이 없어졌고,
수면이 깊어져 행복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오랜 편두통이 완화되었고 디저트에 대한 욕구도 크게 줄어드는 등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커피를 끊으면서 느낀 단점으로는
"오전의 작은 행복감이 줄었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그는 커피 대체제로 홍삼 농축액을 추천했다.
"뜨거운 물에 홍삼 농축액을 희석해 마시면
커피의 쓴맛과 비슷한 여운을 느낄 수 있어 금단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우엉, 약도라지, 구기자, 연근, 결명자 등을 우려낸 차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커피 섭취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식욕 억제 호르몬 렙틴의 작용이 방해를 받아 불필요한 디저트를 찾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식사 후 커피는 체내 영양소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커피가 각성 효과를 주지만,
과다 섭취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
카페인 효과가 사라진 뒤에는 오히려 집중력이 감소하고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커피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지만,
적정량을 지키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섭취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백지연 아나운서의 사례처럼 커피 섭취를 줄이거나 끊는 도전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도 새해를 맞아 시도해볼 만한 가치 있는 변화일 것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