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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환자 다시 많아진 이유는… “찌개, 여러 명이 떠먹는 식습관 때문?”

산다람지 2025. 1. 23. 17:44

암 유병자는 위암이 1위...23만 3802명이 투병 경험

김치찌개는 소금에 절인 김치로 만들기 때문에 덜 짜게 조절하는 게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26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 환자는 3만 명에 육박한다.
2022년에만 2만 9487명 발생했다.
2021년(2만 9751명)에 비해 0.89%(264명) 줄었지만 여전히 환자 수가 많다.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각보다 환자 수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위암 환자가 더 많다.
경각심 차원에서 위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암 유병자는 위암이 여전히 1위...23만 3802명이 투병 경험

국가암등록통계에서 많이 발생한 암을 보면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순이다.
남자는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간암 순이다.
과거 암 발생 1위였던 위암의 감소 추세가 드러난다.
그러나 암을 겪었거나 치료 중인 유병자는 위암이 여전히 1위다.
23만 3802명으로 전체 암의 17.9%다.
2위는 대장암(21만 2873명)이다.
한국의 위암 발생률은 일본 다음으로 높았다.
그러나 발생률 대비 사망률은 가장 낮았다.
국가암검진의 위내시경 도입 등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짠 음식-탄 음식 자주 먹었더니...위벽에서 암세포 생기는 이유?

위암은 식생활과 가장 관련이 깊은 암이다.
짠 음식-탄 음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흡연, 음주, 가족력 등이 위험 요인들이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위암 발생 위험이 최대 4배 가량 증가한다.
위벽이 손상되고 발암물질인 질산염 화합물이 만들어져 암 발생을 촉진한다.
탄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 위험이 최대 7배까지 늘어난다.
탄 부위에서 생성되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 벤조피렌 등의 발암물질이 위 점막에 침투하기 때문이다.

된장국 어떻게 먹을까?...암 예방 vs 암 발생 위험

된장을 예로 들어보자.
콩으로 만들어 이소플라본(isoflavon) 성분 등이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이소플라본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난소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도 줄여준다.
콩 속의 제니스테인 성분도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고 암 전이를 억제한다.
그러나 된장은 너무 짜다.
많은 염분 때문이다.
위암,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짠 된장을 먹어왔다면 위암에 노출될 수 있다.
위암이 우리보다 많은 일본의 식단에는 된장국(미소시루)이 빠지지 않는다.
된장국은 염분을 조절해서 먹는 게 위 건강에 좋다.

찌개 하나 여러 명이 떠먹더니...위암 증상, 예방 습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도 위암의 위험 요인이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찌개 하나를 여러 명이 각자의 숟가락으로 떠먹던 우리의 식습관이 헬리코박터균 확산의 원인이다.
앞접시를 생활화하면 위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위암은 무증상이 많다.
소화불량 증상만 느껴 방심할 수 있다.
위벽을 손상시키고 발암물질을 뿌리는 담배를 끊고
국가암검진 때 위 점막을 살피면 조기 발견-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2명 나오는 것은 유전 외에 식습관도 원인이다.
식생활을 조심하면 위암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