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떠나보내는 "제비꽃차"
제비꽃은 도시에서 계절을 알리는 전령사다.
눈길을 잡아 끌 만큼 꽃이 화사하거나 키가 크진 않지만 조촐하게 그러나 강한 생명력으로 콘크리트 무거운 벽을 뜷고 나와 봄을 알리는 "약속의꽃"이다.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올 즈음 피어난다고 해서 제비꽃이란 이름을 가졌지만 장수꽃.씨름꽃.민오랑캐꽃.병아리꽃.옥녀제비꽃. 앉은뱅이꽃.가락지꽃 등 40여 종이 넘는다.
뿌리째 뽑아 씻은다음 나물로 먹기도 하고.
가루를 묻혀 고소한 튀김도 했다.
야채와 함께 샐러드를 만들었고 꽃잎을 밥에 섞어 비벼먹기도 했다.
약효도 뛰어나다.
춘곤증을 없애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에도 탁월하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균을 사멸시켜 몸에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가래를 삭이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불면증이나 변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록돼있다.
뿌리째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없앤후 뿌리는 자르고 꽃과 잎은 종이를 펴 그위에 서로 붙지 않게 늘어놓아 따뜻한 바닥에 두면 3~4일이면 바짝 마른다.
뿌리도 말린 다음 냄새 없는 팬에 덖어서 수분이 완전히 제거되면 함께 보관한다.
제비꽃은 향기가 강렬하지 않아 잎과 뿌리를 함께 우려야 제 맛을 나타낸다.
100cc한잔을 만들려면 마른 뿌리 3개.꽃3송이.잎5장 정도를 찻주전자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2~3분후에 마신다.
두세번 우려 마셔야 차맛을 제대로 즐길수 있다
얼음 틀에 넣어 얼려두었다가 여름철 냉수에 띄우면 아름다운 냉꽃차를 즐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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