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체내 수분량 유지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실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잘못된 방식으로 물을 마실 경우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존 퍼트넘(74)은 지난 6월 기온이 약 38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서 조경 작업을 했다.
그는 작업 중 극심한 더위를 느꼈고, 5시간 동안 11.3ℓ가량의 물을 마셨다
이후 이 남성은 메스꺼움과 피로 등의 증상을 느꼈고,
당일 저녁부터는 가슴통증 및 호흡곤란의 증상을 보여 심장 이상을 의심했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이 받은 진단은 ‘물 중독’이었다.
일반적으로 물 중독은 체네에 수분이 너무 많고 나트륨이 부족해 발생한다.
저나트륨혈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퍼트넘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물 중독이라는 게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저 너무 더웠고 물을 마셔야 한다고 생각해서 많이 마셨을 뿐”이였다
이번 사례는 약 1년 전 인디애나주(州)에 거주하던 35세 여성이 20분 만에 약 2ℓ의 물을 쉬지 않고 마셨다가 사망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이 여성은 탈수 증상을 느끼고 갈증을 해소하려 다량의 물을 빠르게 마셨는데,
며칠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그녀는 심한 뇌부종 진단을 받고 결국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전역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물 중독에 이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저나트륨혈증은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물을 섭취했을 때 신체 기관 특히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신장은 불필요한 물과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내보내는데,
나트륨 농도를 보존하는데 가장 중요한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타대학의 선더 잘릴리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신장은 일반적으로 매시간 1ℓ의 물을 걸러낼 수 있다.
만약 이 이상의 물을 마시면 전해질이 희석될 위험이 있다.
전해질에는 신체의 체액량을 조절하는데 필수적인 나트륨이 포함돼 있는데,
나트륨이 부족하면 신체 세포 주위로 물이 쌓여 부풀어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수분으로 세포가 부풀어 오를 경우 메스꺼움과 두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발현되며,
심하면 퍼트넘의 사례처럼 흉통과 같은 심장마비와 유사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특히 70대 이상의 노인에게는 물 중독으로 인한 저나트륨혈증이 더 쉽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여성의 경우 하루 2.7ℓ,
남성은 3.7ℓ의 물 섭취를 권장하나,
물 권장량은 국가와 기관, 전문가들에 따라 각기 다르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일반적으로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권장 사항은 없다고 밝히면서,
음식과 음료를 통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위에 노출돼 있다면 20분마다 110~170㎖의 물을 천천히 나눠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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