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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 독감에 폐렴이 생명까지 위험

산다람지 2025. 2. 5. 14:52

전문가들은 “40대라도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독감에 걸리면 폐렴으로 전이되거나
다른 합병증이 생겨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특히 해외여행 중엔 병원이용을 회피하면서 증세가 악화할 위험이 커진다”고 했다.

현재 국내 독감 환자 수는 지난달 초 8년 만의 최고치(1000명당 99.8명)를 찍고 감소하는 추세다.
기세는 꺾였지만 지난달 중순 환자 수(57.7명)도 작년과 재작년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많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작년 12월 23~29일 기준 전국 독감 환자 수가 258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이번 독감으로 200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1만1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감은 초기에 잡지 않으면 폐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영유아는 특히 위험하다.
폐렴은 심장 질환, 암과 함께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독감 대유행으로 인한 폐렴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작년 12월부터 국내 화장장은 대부분이 예약이 꽉 찼다.
이로 인해 화장 일정을 맞추기 위해 4일장·5일장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노약자에게 독감 백신을 무상 접종하는 큰 이유도 독감이 폐렴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노인이 아닌 40~50대가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암이나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지 않은 한
이 연령대가 폐렴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높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해외여행 중 독감 증세가 있는 상태에서 회나 어패류 등 현지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패혈증 같은 세균성 감염병에 추가로 걸리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세균성 감염이 합병증으로 왔을 때는 사람마다 병의 진행 속도 차이가 매우 크다”며“
해외여행 중에는 아파도 해열제만 먹고 버티는 경우가 많은데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평소 살던 곳과 기온·습도 등이 차이 나는 곳으로 여행을 갈 경우 급격한 환경 변화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독감과 폐렴은 가벼운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기저 질환 없는 젊은 층도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에 따라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20·30대도 가끔 중환자실에 간다”며“
아이들이나 노인이 위험한 게 사실이지만 젊은 층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엄중식 교수는
“독감 증세가 나타나면 늦어도 나흘(96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며“
독감 판정을 받았을 때 폐렴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최대한 빨리 항바이러스제를 맞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농촌이나 어촌등 연세 많으신분들은 꼭 예방주사 맞고 병원을 자주 내왕하며 잔찰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