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의 효능

[산야초 이야기] 맥문동

산다람지 2024. 9. 23. 15:35

[산야초 이야기] 맥문동
불사초( 不死草)
놀랍게도 우리 국어사전에선 불사초(不死草)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겨울에도 얼지 않고 4계절 내내 푸른 기운으로 싱싱한 생명력을 뽐내는 약초!
불사초(不死草)로 불리는 맥문동입니다.
모진 추위를 견뎌 ‘인내’라는 꽃말을
간직한 이 약초는 그 명성만큼이나 놀라운 약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뿌리에 달린 땅콩 모양의 덩이는 기관지 질환에 빼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지요.
조선조 최장수 왕이었던 영조가 애용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기력 회복과 컨디션 유지에 큰 역할을 합니다.
여름엔 열사병을 예방하고, 인삼과 함께 달이면
훌륭한 자양강장 식품이 됩니다.

맥문동의 가치는 놀랍습니다.
오감을 만족시키지요.
겨울엔 눈 덮인 산야에 홀로 푸르고,
5~8월엔 온 세상을 사랑의 빛으로 물들입니다.
연보라 또는 자줏빛으로 피는 꽃은 군락을 이루며
아찔한 현기증을 불러일으킵니다.
꽃 색과 더불어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는 쌓인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하지요.
꽃은 그늘에서 열흘 정도 말렸다가 차로 우려
마시는데 감기와 기관지 치료에 효험이 있습니다.
약으로 쓸 때는 덩이뿌리를 이용합니다.
사포닌이 풍부,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탁월합니다.
불사초로 불린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지요.

기침이 잦고 목이 잠기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맥문동을 떠올려 보시지요.
꽃진 자리에 초록 열매를 맺고,
흑진주로 익어 한해를 마감하는 불사초!
사철 푸르러 늘 청춘인 이 식물은 사람의 손길이 반가운듯 어느새 조경식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