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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속도 = 심장 건강?" 전문가가 말하는 진실

산다람지 2025. 1. 15. 13:36

조세일보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비결은 어쩌면 조금 더 빠르게 걷는 것일지도 모른다.
최근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빠르게 걷는 사람들은 천천히 걷는 사람들보다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빠르게 걷는 것이 심부전 위험을 약 34% 감소시키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심장을 보호하는 것이 정말 단순히 걸음걸이를 빠르게 하는 것만으로 가능한 일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심장 전문의 애시시 사라주(Dr. Ashish Sarraju) 박사는
이 문제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걷기 속도와 심장 건강의 관계

걷기 속도와 심장 건강에 대한 이론은 심장학의 기본 원리 중 하나를 반영한다.
즉, 신체의 전반적인 체력과 근력 수준은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사라주 박사는
"빠르게 걷는 능력은 체력과 건강한 근육량의 신호로
이는 다른 신체 활동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힘과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이다"라고 설명한다.
이런 이유로 걷는 속도는 심장 건강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기준이 될 수 있다.

특히 심폐 체력이 높고 활동 수준이 높다면
심장 건강도 더 나은 경향이 있는데,
걷기 속도는 이러한 전반적인 효과를 반영하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걷기 속도를 꾸준히 관찰하는 것에는 또 다른 이점이 있다.
이전보다 걷는 속도가 느려졌거나,
예전에는 쉽게 걷던 길도 힘들게 느껴진다면,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세일보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심장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것들

하지만 심장 건강을 판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걷기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심장과 심혈관 시스템의 건강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도 크게 좌우된다.
예를 들어,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면 혈액이 몸 전체로 원활하게 흐르지만,
치킨이나 버거, 피자 등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관이 막히고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흡연과 과도한 알코올 섭취 역시 심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이 두 가지만 우선 피해도 심장이 건강하게 뛰는 데 도움이 된다.

사라주 박사는
"심장 건강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단순히 일정한 걷기 속도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의 생활 속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걸음 속도? vs 심장 건강? 어떤 게 먼저일까

그렇다면 빠르게 걷기 때문에 심장이 건강해지는 것일까,
아니면 심장이 건강하기 때문에 빠르게 걸을 수 있는 것일까?
이 질문은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논쟁처럼 명확한 답을 내기 어려운 문제라고 사라주 박사는 설명했다.

분명한 역인과관계(reverse causality)가 존재하지만,
두 가지 요소를 완벽하게 분리해서 설명하기는 어렵다.
즉, 걷기 속도가 심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심장 건강이 걷기 속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걷기 속도가 심장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만약 우리의 걷기 속도가 이전보다 느려졌다면,
이는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빠르게 걷는 것만으로 모든 심장 건강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며,
균형 잡힌 식습관, 금연, 적절한 운동 등 다양한 요인들이 함께 작용해야 한다.
매일의 걷기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작은 신호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