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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계란 몇 개?...'이만큼' 먹어라! 심장질환 위험 낮춘다

산다람지 2025. 2. 8. 10:05

정은지 기자

일주일에 1~6개의 계란을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주일에 1~6개의 계란을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모내시 대학교 연구팀은  
70세 이상 성인 8756명을 대상으로 계란 섭취 빈도와 사망률 간의 관계를 분석해 최근 국제학술지 '영양(Nutrients)'에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계란 섭취량을 스스로 보고했으며,
연구팀은 이들을 크게
△계란을 거의 먹지 않거나 한 달에 1~2번 섭취하는 그룹
△일주일에 1~6번 섭취하는 그룹
△매일 또는 하루에 여러 번 섭취하는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1~6개의 계란을 섭취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5% 낮았으며,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섭취, 건강한 식단과 함께하면 효과 극대화
연구팀은 계란 섭취의 효과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할 경우 더욱 커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간 또는 높은 수준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서 계란을 섭취한 노인의 경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33%와 44% 감소했다.

연구를 주도한 홀리 와일드 박사과정 연구원은
"계란은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고영양 식품으로,
비타민 B군, 엽산, 불포화 지방산, 지용성 비타민(E, D, A, K), 콜린, 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다"며 "
노인에게 특히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신체적·감각적 기능 저하를 겪는 사람들이 먹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주 1-6개 계란, 콜레스테롤 높은 사람도 괜찮아
이전까지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계란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콜레스테롤혈증(이상지질혈증)을 가진 노인들도 일주일에 1~6개의 계란을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7%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현재 호주 식이 가이드라인(Australian Dietary Guidelines)과
미국심장협회(AHA)는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성인의 경우 일주일에 최대 7개의 계란을 섭취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정상 콜레스테롤을 가진 노인의 경우 하루 최대 2개의 계란을 섭취해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주당 3~4개의 계란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영국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으며,
오히려 포화지방이 많은 버터나 기름진 육류가 더 해롭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계란을 건강하게 조리하고 곁들이는 음식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베이컨과 소시지를 곁들인 것보다,
통곡물 토스트나 콩류와 함께 달걀을 먹는 것이 콜레스테롤 관리에 더욱 유리하다는 것.

이번 연구는 계란 섭취가 노인의 생존율과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을 위한 과학적 근거 기반 식단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
적절한 양의 계란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심혈관 질환 예방과 장수에 기여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