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국 어느덧 만추(晩秋)! 인간세상과 달리 자연계는 흐트러짐 없이 제 길을 걷습니다. 양지쪽 둔덕엔 가을 햇살을 머금은 산국이 무리지어 피었습니다. 벌 나비를 유혹하는 향기가 산기슭에 흥건합니다. 봉래화(逢萊花), 야국화,향엽국,암향국,개국화,황국 등 여러 이름을 가진 산국은 가을의 진객(珍客)입니다. 봄철엔 어린 움을 나물로 먹고, 여름과 가을엔 잎과 꽃을 유용하게 쓰지요. 엄동설한 겨울철에 캔 뿌리는 약재로 활용합니다. 동의학사전과 한국본초도감, 방약합편 등에서는 산국이 두통과 어지럼증, 혈압을 내리는데 효험이 있다고 전합니다. 잎과 꽃 뿌리를 모두 활용할 수 있지만 약성과 영양성분은 꽃이 으뜸입니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비타민,미네랄을 다량 함유한 산국 꽃은 인체 방어능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