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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에 나물 곁들여 자주 먹었더니...몸에 어떤 변화가?

산다람지 2025. 2. 11. 15:39

오곡밥은 쌀밥에 부족한 다양한 영양소+나물 효과

정월대보름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서 상인들이 잡곡과 나물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보름을 앞두고 있다.
매년 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올해는 12일(수)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날 오곡밥을 먹으면서 한 해의 풍요와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다.
오곡은 다섯 가지 잡곡이란 의미다.
다양한 곡류가 포함되어 몸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나물 반찬도 빼놓을 수 없다.
오곡밥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오곡밥은 건강식...쌀밥에 부족한 다양한 영양소+나물 효과

'오곡'은 다양한 곡류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한다.
주로 찹쌀, 보리, 콩, 조, 차조(기장) 등 다섯 가지 곡식이 거론되지만
붉은 팥, 검은콩, 찰수수 등을 포함하기도 한다.

오곡은 대부분 잡곡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다.
쌀밥에 부족한 여러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이다.
채소를 말린 나물 반찬도 빼놓을 수 없다.
식이섬유가 많아 장 청소, 혈당 억제 효과는 기본이다.

오곡밥 먹었더니...어떤 건강 효과가?

찹쌀은 소화가 잘 되는 대표적인 잡곡이다.
삼계탕에 찹쌀을 넣는 이유는 닭고기의 소화를 돕기 때문이다.
수수는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이 면역력, 바이러스와 싸우는 힘을 키워준다.
차조는 쌀밥에서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많아 장 건강에 기여한다.
콩은 단백질 외에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아 갱년기 여성의 여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보리를 추가할 경우 혈당 지수가 낮아 식후 혈당이 천천히 낮게 오르게 한다.

나물 왜 좋을까...채소 건조 과정에서 칼슘, 비타민 D, 식이섬유 대폭 증가

다양한 나물은 오곡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낸다.
시래기, 호박, 버섯,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을 주로 올린다.
무청을 말린 시래기는 햇빛을 쬐면서 칼슘이 크게 늘어난다.
다른 나물도 건조 과정에서 비타민 D, 칼슘이 증가해 건강 효과가 높아진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시래기는 식이섬유도 건조 과정에서 3~4배 이상 늘어나 체중 관리-변비에 도움을 준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장 건강에 기여한다.
암을 억제하는 성분인 인돌(indole)류, 이소티오시아네이트(isothiocyanate) 등도 들어 있다.

소화 안 되면 쌀밥 먹어야...몸에 잘 맞는 잡곡 골라서 평소에도 활용

잡곡밥은 건강에 좋다.
하지만 쌀밥에 비해 소화가 잘 안 되는 단점도 있다.
몸에 좋다고 무조건 잡곡밥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특히 위장 기능이 약해진 노약자나 환자는 소화가 잘 되는 흰쌀밥을 먹어 에너지를 빨리 보충해야 한다.
오곡 가운데 내 몸에 잘 맞는 잡곡을 골라서 평소에도 꾸준히 먹으면
당뇨병, 혈관병, 비만 예방-관리에 도움이 된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견과류도 건강식으로 꼽힌다.
정월 대보름은 공장에서 만든 가공식품에 찌는 몸에 휴식을 주는 날이다.
낯선 가공 성분이 거의 없다.
평소에도 꾸준히 먹는 습관을 들이자.

김용 기자 (ecok@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