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스타치오가 나이가 들면서 맞을 수 있는 눈과 뇌의 노화를 보호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18일(현지시각) 발표한 미국 매사추세츠 주 터프츠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피스타치오에는 눈 건강과 관련된 루테인과 제아잔틴 함량이 높다.
이들 성분은 피스타치오와 함께 시금치와 같은 암녹색 잎채소, 계란 노른자에서 흔히 발견되는 항산화제다.
연구진은 하루에 피스타치오 두 줌(약 57g)을 3개월 동안 섭취하면
황반색소 광학밀도(MPOD)가 크게 개선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MPOD는 눈 건강을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로, 수치가 높을수록 눈 건강이 더 좋다는 의미다.
MPOD는 망막을 보호하고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황반변성(AMD)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
황반변성은 노인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연구진은 피스타치오 섭취로 인한 MPOD의 개선이 피스타치오에 들어있는 식물성 색소인 루테인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제1저자인 터프츠 대학교 의과대학 태미 M. 스콧(Tammy M. Scott) 교수는
“피스타치오는 필수 비타민, 미넬랄과 항산화물질을 제공하는 영양 밀도가 높은 간식”이라며 “
특히 흥미로운 점은 루테인 함량이다.
루테인은 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 색소로 눈을 블루 라이트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피스타치오가 단순한 맛있는 간식일 뿐만 아니라
특정 건강 이점을 가진 기능성 식품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녀는 이어 “피스타치오는 눈을 보호하는 역할로 알려진 카로티노이드인 루테인을 상당량 함유하고 있는 유일한 견과류이기 때문에
연구 대상으로 선택했다”라며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망막의 중앙 부분에 축적되어 해로운 블루 라이트를 걸러내고 마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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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평소 루테인 섭취량이 많지 않은 40세에서 70세 사이의 건강한 남녀 참가자 3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시험을 실시했다.
모든 참가자에게 정상적인 식단을 제공한 후 한 그룹에게만 12주 동안 매일 57g의 피스타치오를 추가 섭취하게 한 후 MPOD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그룹은 단 6주 만에 루테인 수치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을 발견했다.
스콧 박사는
“결과는 확실했다.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사람들은 단 6주 만에 MPOD 수치의 유의미한 증가를 경험했으며,
이는 정기적인 피스타치오 소비가 망막의 루테인 수치를 증가시켜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피스타치오가 건강한 지방의 공급원이기 때문에
피스타치오에서 얻은 루테인이 체내에서 더 잘 흡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루테인은 눈 건강 외에도 인지 기능 저하를 줄여 두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루테인 수치가 높을수록 기억력과 처리 속도가 향상되는 등 인지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테인은 혈액 뇌 장벽을 통과하여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이 연구의 공동 연구자인 엘리자베스 존슨 박사가 보도자료에서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루테인 하루 권장 섭취량은 10~20㎎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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