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정보

송대관 사인인 심장마비, 45%는 모르고 지나친다?

산다람지 2025. 2. 10. 10:33

김성훈 기자

침묵의 심근경색(SMI)은 환자가 심장마비인줄 모르고 지나치기 쉬워 더욱 위험하다.
일반 질환과 헷갈리기 쉬운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수 송대관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한다.
누구나 심장마비가 올 수 있지만 기미를 채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이렇듯 심장마비의 일종인 ‘침묵의 심근경색(SMI : Silent Myocardial Infarction)’은 전체 심장마비의 45%나 된다.

SMI는 흉통, 팔 목 턱에 찌르는 듯한 통증,
예상치 못한 호흡곤란, 땀, 현기증 등 전형적 증상의 강도가 매우 약하다.
환자가 자신이 아프다는 걸 느끼기 힘든 상태에서 숨을 거둬 ‘침묵’이란 단어가 붙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가 발행하는 ‘하버드 헬스’는 SMI의 주요 특징과 점검법을 소개했다.

하버드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의 혈관 질환 예방 프로그램 책임자인 호르헤 플루츠키 박사는
“SMI 증상은 매우 경미하고 짧아 종종 일시적인 불편이나 경미한 문제로 여겨 이를 무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SMI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흔하다.
남성은 피로감이나 불편함을 과로, 수면 부족 또는 일반적인 노화 관련 통증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목이나 가슴의 경미한 통증은 위 역류, 소화 불량, 속 쓰림과 혼동될 때도 있다.

통증의 위치를 잘못 아는 경우도 많다.
많은 사람이 심장마비를 떠올릴 수 있는 가슴 왼쪽이 아니라 가슴 중앙의 불편함을 느낀다.

플루츠키 박사는
“사람들이 SMI 가 진행되는 중에나 그 이후에도 자신의 몸이 정상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학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한 연구는
심혈관 질환이 없는 45~84세 2000명(남녀는 반반)을 조사했다.
10년 뒤 이들 중 8%는 심장마비의 증거인 심근 흉터가 있었다.
이 사람 중 80%가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있었다.
심근 흉터의 유병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5배 높았다.

풀루츠기 박사는
“SMI는 종종 심장에 흉터와 손상을 남기지만 많은 사람들이 즉각 치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더 악성인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실제 이런 사람들은 관상동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 더 높다.

진단법
SMI는 심전도(EKG)나 심장 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다.
심장 세포에서 방출되는 단백질인 ‘트로포닌 T’ 분자를 혈액으로 검사하기도 한다.
이 검사는 응급실에서 자주 사용된다.

SMI 경고 신호
SMI 증상은 경미하고 짧지만 다음 중 하나 이상을 경험하는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가슴 중앙의 불편함이 몇 분 동안 지속되거나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불편한 압박감, 쥐어짜는 느낌,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 한쪽 또는 양쪽 팔, 등, 목, 턱 또는 배와 같은 다른 상체 부위가 불편하다

△ 흉부가 불편하고 숨가쁨을 느낀다

△ 식은땀을 흘리거나 메스꺼움이나 현기증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