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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폭음 주의’ 심장 두근두근 ‘부정맥’부터 돌연사까지.

산다람지 2025. 1. 31. 10:41

아세트알데히드, 심장 수축 능력 떨어뜨려
WHO, 술은 1군 발암물질…폭음하지 말아야
혈액 쏠림으로 뇌졸중, 췌장염 가능성도
고혈압·당뇨 환자 등 특히 주의할 필요
음주 후, 사우나·격렬한 운동·추가 음주 금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설 명절 연휴는 가족·친척들과 오랜만에 만나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다.
한잔 두잔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과·폭음하기 쉬운데,
전문가들은 되도록 적게 마시기보다는 아예 ‘금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음주는 부정맥이나 뇌졸중, 췌장염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돌연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음주 후 체내에서 분해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은 심장의 수축 능력을 떨어뜨려 제 기능을 못하도록 만든다.
이로 인해 심한 경우 심장마비나 급성 부정맥으로 이어져 돌연사할 가능성도 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에탄올의 대사 과정에서 형성되는 데 숙취의 원인이기도 하다.

술을 마시는 도중이나  숙취가 남은 다음 날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흉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이어진다면 바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증상이 심하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재민 고려대 안암병원 부정맥센터 교수는
“과음 후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발생하면 심장 내 혈전이 생길 수 있다”며 “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음주는 심장뿐만 아니라 뇌와 췌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음주 후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리게 되면 뇌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이때 뇌혈관이 수축하면서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뇌졸중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췌장은 알코올에 매우 취약해 폭음 후 췌장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성인은 누구나 술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실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WHO는 남성의 경우 하루 소주 7잔(알코올 60g),
여성은 소주 5잔(알코올 40g)을 폭음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심 교수는
“WHO의 폭음 기준은 최소한의 권고 수준”이라며 “
최근 연구 결과들은 약간의 음주도 부정맥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오고 있어 가능한 한 완전히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
기존 질환과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
또 얼굴이 빨개지거나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음주에 더 큰 위험이 따를 수 있어 금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음주 후에는 사우나나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최소 48시간 이내에는 추가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물을 충분히 마셔 알코올 분해를 돕고,
기름기가 적고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선택하면 소화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