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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돋우는 겉절이 혈관도 봄나들이

산다람지 2025. 2. 15. 12:23

===25.2.11농민신문 입력기사 //

입맛 돋우는 OO 겉절이…피부도 혈관도 ‘봄맞이’

봄동, 비타민·베타카로틴·칼륨·식이섬유 등 풍부
혈관에 쌓인 노폐물·나트륨 배출하고 변비 해소

식탁에는 봄이 더 빨리 찾아온다.
시원하고 달짝지근한 맛에 겉절이로 만들면 매콤함까지 더해져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되는 ‘봄동’이 한겨울에 제철을 맞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추위에 피로가 쌓이는 겨울철, 피부와 혈관이 젊어지는 봄동으로 우리 몸에도 봄을 찾아주는 건 어떨까.

◆봄동의 특징과 효능=
11월부터 출하되기 시작하는 봄동은 1~3월 제철을 맞는다.
특히 봄을 앞두고 마지막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2월에 가장 많이 출하된다.
서울 가락시장에 반입된 봄동은 2023년 기준 2월이 1598t으로 가장 많았다.
1월과 3월은 각각 1142t과 1091t으로 집계됐다.

봄동은 배추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배추와 달리 땅바닥에 바짝 붙어 펼쳐진 상태로 자라는 특징이 있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납작배추’, ‘납딱배추’ ‘딱갈배추’ ‘떡배추’ 등의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배추보다 잎이 두껍지만 연하고 씹으면 고소한 맛도 난다.
수분이 많아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것도 봄동의 대표적인 매력이다.
특히 전남 진도와 완도, 해남에서 자란 봄동은 해풍을 맞아 단맛이 강하다.
영양성분도 풍부하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봄동은 비타민C와 칼슘을 비롯해 비타민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 칼륨, 인 등이 풍부하다.
이런 성분들은 빈혈을 없애고 간장 작용을 도와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베타카로틴과 칼륨은 혈관에 쌓여 있는 노폐물과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도 한다.

섬유질이 풍부해 위장의 활성화를 돕고 변비를 해소하며 피부를 맑게 한다.
특히 봄동에 들어 있는 비타민은 국으로 끓여도 덜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봄동은 아미노산과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은 낮아서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봄동 100g의 열량은 23㎉에 불과하다.
다만 봄동을 요리할 때 맵고 짠 조미료를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체중 관리에 좋지 않다.  

◆봄동을 고르고 요리하려면=
봄동을 구매할 때는 잎이 시들지 않고 싱싱한 것을 골라야 한다.
잎이 크지 않고 속이 노란색을 띠는 것일수록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

봄동 요리는 겉절이가 제격이다.
겉절이를 할 때는 소금에 절이지 말고 먹기 직전에 썰어서 무쳐야 풋내가 적고 사각거리는 특유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매콤하게 무쳐낸 봄동 겉절이를 밥 위에 올리고 참기름과 달걀 등을 넣어 비벼 먹으면 겨울철 사라진 입맛을 돋을 수 있다.
국수나 데친 두부 위에 듬뿍 올려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비벼 먹어도 좋다.
봄동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참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평소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이라면 봄동을 데쳐서 무쳐 먹는 것이 좋다.
요리하고 남은 봄동은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비닐팩에 밀봉해 냉장 보관하면 된다.

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