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16 농민 신문 입력기사 //
[주말 PICK!]
소화 안 돼서 먹은 ‘이것’…침침한 눈도 밝아진다고?
호박, 식이섬유 풍부하고 부드러워 소화 잘돼
루테인·베타카로틴은 눈·피부 건강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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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죽. 이미지투데이구수하면서도 달콤한 호박죽은 속이 불편할 때 찾게 되는 음식이다.
호박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당질로 이뤄져 있어서다.
또 몸의 부기를 빼주고 열량도 낮아 다이어트 식재료로도 주목받고 있는 호박은
루테인이 함유돼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현대인에게 더없이 좋은 채소다.
맛도 좋고 효능도 뛰어난 호박의 매력을 자세히 알아보자.
◆약 9000년의 오랜 역사…
우리나라엔 1600년대 초 유입 추정=
호박 원산지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약 9000년 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아메리카대륙 원주민들의 중요 식량이던 호박은 1492년부터 다른 나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그해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1600년대 초로 추정된다.
다만 도입 경로가 명확하지 않으며
‘일본 유래설’과 ‘중국 유래설’이 있다.
일본 유래설은 포르투갈 상선을 통해 일본으로 유입된 호박이
일본의 침략으로 발발된 임진왜란(1592~1598년)을 계기로 조선에 들어왔다는 주장이다.
중국 유래설은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호박이
병자호란(1636~1637년) 이후 다른 작물들과 함께 전해졌다는 설이다.
두 가지 중에서는 중국 유래설이 다소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의 재래 호박이 일본의 종과 형태가 다르고
당시 중국에서 들어온 작물에 ‘호(胡)’라는 명칭을 붙였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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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 이미지투데이
◆눈 건강·피부 미용에 탁월…
호박의 황색 과육이 증거=
늙은호박과 단호박을 자르면 노란빛과 주홍빛의 중간 정도인 황색 과육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고운 색상이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높다는 증거다.
카로티노이드는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으로 구성된다.
루테인은 눈을 건강하게 만들고,
베타카로틴은 항암·피부미용·체내 활성산소 제거 기능이 있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눈의 피로와 침침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맛있는 호박 요리를 통해 눈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과거 일본에서는 어두운 곳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야맹증’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호박 섭취를 권장했을 정도다.
조선시대 의서인 동의보감에도 ‘호박은 맛이 달며 독이 없고 오장을 편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소화에도 탁월하다.
호박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탄수화물이 많아 노약자나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권장된다.
이는 늙은호박과 단호박뿐만 아니라 애호박·주키니호박 등 모든 호박의 공통된 효능이다.
체중 관리에도 좋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이어트 식재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호박은 이뇨 작용이 뛰어나 부기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영양분까지 풍부해서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호박에는 비타민A·B·C를 비롯해 인·칼슘·철분·마그네슘 등이 고르게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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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전. 이미지투데이
◆좋은 호박을 고르고 맛있게 먹으려면=
늙은호박은 크기가 크고 표면에 윤기가 도는 담황색을 띠는 것이 좋다.
껍질은 무르지 않고 단단해야 한다.
단호박은 껍질 색이 고르게 짙고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을 고르면 된다.
애호박은 표면에 흠집이 없고 꼭지가 신선한 상태로 달려 있어야 한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없다면 바람이 들었을 수 있다.
애호박을 잘랐을 때 씨앗이 너무 크거나 누런색을 띤다면 오래된 것이다.
늙은호박은 반으로 갈라 속과 씨를 숟가락으로 긁어낸 후 껍질을 벗기고 요리에 사용한다.
호박죽은 물론 호박범벅·호박떡 등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단호박은 살짝 익힌 후 껍질을 벗겨 요리해도 좋지만 껍질째 굽거나 쪄서 먹어도 맛이 좋다.
또 단호박을 껍질째 튀긴 단호박 튀김은 영양분 흡수가 더 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호박은 깨끗이 씻어 꼭지만 잘라내고 사용하면 된다.
애호박은 볶음을 비롯해 전·찜·찌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가늘게 채 썰어 국수나 수제비 등에 고명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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