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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너무 힘들고 무섭다”...신장 망가지는 최악의 식생활은?

산다람지 2025. 2. 22. 14:02

김용 기자
발행 2025.02.21 14:01업데이트 2025.02.21 16:24

신장 건강을 위해 지나친 염분 섭취에 조심해서 고혈압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액투석은 신장이 망가져(만성신부전)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주지 못하는 사람에게 혈액투석장치를 통해 신장 대신에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것이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일주일에 3회, 4시간 가량 투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도 고단하다.
혈액투석 도중 혈압이 떨어지거나 근육 경련, 메스꺼움, 구토, 두통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혈액투석, 신장 건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혈액투석 환자 4만3664명...환자 ‘안전’이 가장 중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0일 공개한 전국 의료기관(972곳)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혈액투석 환자는 급증 추세다.
2023년 혈액투석 평가대상 환자는 4만3664명이나 됐다.
2009년(1만7720명)에 비해 146.4% 증가했다.
심평원은 혈액투석 환자의 안전을 위해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혈액투석 전문의사 비율은 75.0%로
직전 조사(73.8%)에 비해 1.2%포인트,
혈액투석 경력간호사 비율은 76.3%로 1.6%포인트 각각 늘었다.
의료진을 포함한 관련 지표가 전주기보다 대체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힘들고 고단하다...매번 주사관 삽입, 심한 피로감에 1~2일 탈진

투석은 팔의 안쪽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여 만든 동정맥루를 통해 진행한다.
목 부위의 정맥에 카테터(도관)를 삽입하기도 한다.
동정맥루에 두 개의 주사관을 꽂아 투석기와 연결,
혈액속의 노폐물-과잉 수분-전해질 등을 제거한다.
부족한 성분은 투석액에서 핏속으로 들어간다.
혈액투석은 최대 주 3회 병의원(투석실)을 방문, 매번 동정맥루에 주사관를 삽입하는 불편이 따른다.
식사 조절을 하지 못하면 몸속에 수분이 지나치게 많아져 심장과 폐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식이요법이 부실하면 투석 시 많은 수분과 노폐물이 한꺼번에 없어져 투석 후 심한 피로감에 시달릴 수 있다.

“차라리 신장 이식할까”...신장 제공자는?

혈액투석은 신장이 망가져 수분, 노폐물을 배설하지 못하는 사람의 고질소혈증, 몸의 부종, 폐부종, 전해질 장애, 요독증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과정이 너무 힘들어 복막투석, 신장 이식을 생각하기도 한다.
복막투석의 경우 노폐물, 수분의 제거 속도가 혈액투석에 비해 지체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받는 방법도 간단치가 않다.
건강한 신장을 구해야 하고 수술 과정도 복잡하다.
면역억제제도 장기 복용해야 한다.

신장병의 출발점은 당뇨병, 고혈압, 흡연...증상은?

혈액투석을 일으키는 신장병의 출발점은 당뇨병, 고혈압, 흡연, 염분 과다 섭취 등이다.
당뇨병은 피를 끈적하게 만들어 노폐물이 신장의 모세혈관에 쌓여 피를 정화하는 사구체의 ‘과로’를 유발한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고혈압, 흡연도 사구체의 압력을 높인다.
만성신장병으로 진행되면 아침에 얼굴이나 손발이 붓고
오후엔 다리가 붓는 부종이 나타난다.
신장이 혈액 내 염분을 적절하게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장을 지키기 위해 금연, 고혈압, 당뇨병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건강을 위해 염분도 먹어야 하지만 늘 과다 섭취할 경우 염분을 걸러내는 신장의 ‘과로’로 이어질 수 있다.